소녀무덤
영화 소녀무덤이 결국 지하철 촬영불가 통보를 받았다. 정부와 유관기관은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에 적극적인 지원과 교통통제까지 추진했다. 반면 우리 영화에는 지하철 촬영조차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28일 `소녀무덤`의 제작사 측에 공문을 보냈다. 지하철 내부 및 차량기지 촬영을 불허한다는 내용이다.
공문에는 "전동차 1칸에 대해 1회 왕복하는 동안 시민들의 탑승을 제한하고 영화촬영을 진행할 경우 지하철 이용 시민의 과도한 불편을 초래하고 이로 인한 민원이 발생할 수 있으며, 차량기지는 보안시설일 뿐만 아니라 열차의 입출고 및 점검 등으로 인한 안전상의 문제가 있어 부득이하게 촬영 협조가 어려움을 알려드리오니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측은 "다만 우리 공사 `영상물 촬영허가기준`의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촬영가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오니 서울영상위원회를 통해 관련절차를 밟아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소녀무덤` 촬영 불허 논란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촬영에 전폭적인 지원이 이어지는 것과 대비돼 영화계 안팎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소녀무덤 지하철 촬영불가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소녀무덤 촬영 그냥 지하철 요금내고 들어가서 촬영하세요" "소녀무덤 촬영 허가해주시길, 지하철이 철도공사 당신들 것 아님" "소녀무덤 촬영어쩌나" 등의 우려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