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노역’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 가톨릭 성지조성 사업 기부금 150억원을 항소심 재판이 끝난 후 다시 돌려받은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허 전 회장이 지난 2006년 2월 병원 부지였던 목포시 산정동 2만9000여㎡ 부지에 지을 성당 신축비 300억원을 기부하기로 하고 기증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허 전 회장은 2006년 2월과 8월에 각각 50억원, 2007년 50억원 등 세 차례에 걸쳐 150억원을 기부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2010년 항소심 선고 후 허 전 회장이 기부 의사를 철회하고 돈을 돌려받은 것. 투입된 설계비용 22억원을 제외한 128억원을 돌려 받았다. 이 기부금 반환을 둘러싸고 일각에서는 기부금으로 정상 참작을 노리고 다시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성지 추진사업을 함께 추진한 등 목포시 등 관계자들은 "대주그룹이 자금난으로 기부 포기 의사를 밝히고 광주대교구에 기부금 반환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