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전직 지자체장에 대한 허위 비방글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건을 수사 중인 강원지방경찰청은 28일 현직 지자체장이 배후에서 지시한 정확을 포착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7일 오후 해당 지역 현직 지자체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비방글의 작성·게시를 지시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2일 해당 지자체장의 집무실과 간부급 공무원의 컴퓨터, 전산실 서버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전 지자체장은 부적합한 인물'이라는 내용의 비방글은 지난해 11월 해당 지자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당시 경찰은 이 글을 게시한 이모씨를 공직선거법(허위사실공표)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씨에게 비방글 작성·게시를 직접 지시한 지역사회단체 관계자 윤모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현 지자체장이 윤씨를 거쳐 이씨에게 비방글을 게시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지자체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