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경영진간 맞소송으로 치달았던 코스닥기업 필링크에 화해 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본지 4월 14일 보도 참조)
필링크는 지난 10일 이주율 대표이사 등 3인이 신인재 이사 측을 상대로 낸 이사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신인재 이사(최대주주) 측도 지난달 27일 이주율 대표 측을 상대로 제기한 이사직무 집행정지 가처분신청과 이사회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주주총회 소집신청 등을 모두 취하했다.
필링크는 지난 3월 이주율, 박기정, 최선홍 이사 등 기존 경영진이 이사회를 통해 신인재씨 측 인물인 원규식 대표를 해임하고, 이주율 씨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면서 경영진간 갈등이 불거졌다.
신인재 측이 이에 반발해 이주율 대표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제기했고, 이 대표 측도 신씨 등에 대해 이사직무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맞대응을 하면서 양측의 골은 깊어져 갔다.
하지만 양측이 모든 소송을 취하키로 함에 따라 일단 표면적으로는 경영권 갈등이 봉합된 상황이다.
필링크 관계자는 "양측이 원만하게 협의를 마무리함에 따라 당분간 경영진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신인재씨 측은 이주율 대표 등의 해임을 위한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했으나, 이를 취하했다.
한편,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사촌동생이기도 한 신인재씨는 작년 10월부터 자신이 대표로 있는 보드웰인베스트먼트, 원규식씨 등과 필링크의 지분을 꾸준히 매집하며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현재 필링크의 지분율은 신인재(11.13%) 브로웰인베스트먼트(5.05%) 원규식(2.56%) 등 신씨 측이 18.74%로 최대주주이다. 이주열 현 대표이사는 자신이 사장으로 있는 게임웍스를 통해 3.55%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대표 측 인물인 최선홍, 박기정 이사도 각각 1.20%, 2.03%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