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다양성 파급효과 커질 듯

대중교통 이용자 10명중 3명이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최근 발간한 ‘대중교통수단 이용시의 동영상 콘텐츠 이용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대중교통 이용시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27%로 집계됐다.
여성보다 남성의 이용률이 약간 높고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이용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30대 미만의 연령층의 경우 3명 중 1명꼴로 대중교통 이용시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했다. 이는 스마트폰 등을 통한 방송콘텐츠 시청이 보편화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KISDI 측은 설명했다.
이들의 하루 평균 대중교통 이용 시간은 약 1시간 36분이며, 이 중 동영상 시청에 보내는 시간은 일평균 약 21분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중교통 이용시간의 5분의1에 해당하는 수치다. 일평균 이용시간에 성별, 연령별 차이는 크게 나타나지 않았지만 대중교통 이용시간이 길수록 동영상 시청 시간이 길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령층별로는 40대가 동영상 콘텐츠 이용시간과 대중교통 이용시간 모두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수단 이용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동영상 콘텐츠는 실시간 지상파·비지상파 방송프로그램으로 전체 이용시간의 약 82%를 차지했다.
방송미디어연구실 ICT통계센터 신지형 부연구위원은 “대중교통 이용은 대부분 출퇴근 시간에 이뤄지며 특히 40∼50대 중장년층이 이동 중 실시간으로 뉴스·보도 등의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은 정보를 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40대 미만의 젊은 층의 경우 중장년층에 비해 지상파·비지상파 TV프로그램, 데이터 방송프로그램을 골고루 시청하는 등 콘텐츠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며 “콘텐츠 다양성에 대한 파급효과는 앞으로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전국 16개 시도의 5000여 가구와 가구원 약 1만2000명을 대상으로 3일동안 하루 15분 단위로 파악한 조사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