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글로벌 인재 잡아라” 이색 채용설명회

롯데백화점이 외국어 능력 등이 뛰어난 ‘글로벌 인재’ 확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롯데백화점은 28일 청량리점 문화홀에서 어학 우수인재 150여명을 초청해 채용 설명회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초청대상은 연세대ㆍ고려대ㆍ한국외대ㆍ이화여대 등 9개 대학 통ㆍ번역대학원 및 통ㆍ번역학과, 국제학부 재학생들이다.

총 3시간 30분간 열리는 이 채용설명회에서는 우선 김지은 해외패션부문장이 해외 비즈니스, 외국 바이어 미팅 등 어학을 활용한 실무 경험담에 대해 특강을 진행한다. 다음으로는 해외사업 현황 및 채용에 관한 자세한 소개가 이뤄질 예정이며, ‘선배사원과의 대화’도 마련됐다. 해외사업부문, 해외인사, 해외패션MD 등 어학 활용도가 높은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선배들이 참석해 자유롭게 질의 응답을 나누게 된다.

롯데백화점은 어학 우수자들만을 대상으로 해외사업 및 관련 업무를 설명하는 채용 설명회를 진행함으로써 ‘내수 기업’이라는 인식을 깨고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용 설명회 참가자 전원에게는 인당 2만원 상당의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며, 영화티켓 및 커피쿠폰도 증정한다. 설명회 후기 콘테스트를 진행해 선정된 1등에게는 30만원 상당의 롯데상품권도 증정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이 이렇게 글로벌 인재 영입에 앞장서는 이유는 2018년 ‘글로벌 톱(Global Top) 5 백화점’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서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6개의 해외 점포(중국 4개, 러시아 1개, 인도네시아 1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8년까지 전체 매출의 20% 수준인 5조원 이상을 해외에서 거둔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어학실력뿐 아니라 현지 문화에 감각을 갖추고 있는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국을 직접 찾아 베이징대(北京), 푸단(復旦)대, 칭화(淸華)대 등 중국 주요대학에 재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롯데백화점 중국 인턴십 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의 전 임직원들도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총 1100만원 상당의 상금을 내걸고 ‘영어 사내 어학 콘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또 ‘언제든지 해외 현장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 각오를 다질 수 있도록 간부사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해외근무 희망국가를 신청하도록 했다.

롯데백화점 경영지원부문장 박완수 이사는 “해외시장 진출이 가속화됨에 따라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다양한 제도를 통해 임직원들의 어학능력 및 글로벌마인드를 증진시키는 한편, 차별화된 채용설명회를 기획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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