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장관들, 태블릿PC 애플서 삼성 제품으로 바꿔

입력 2014-03-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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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술적 이유 때문…미국 회사 제재차원 아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과 사이가 악화된 러시아 정부가 26일(현지시간) 내각 회의에서 장관들이 사용하는 태블릿 PC를 미국 애플의 아이패드에서 삼성 갤럭시탭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타르타스통신은 26일 니콜라이 니키포로프 러시아 정보통신부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정부가 내각 회의에 참석하는 장관들에게 아이패드 대신 삼성 제품을 사용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그러나 “태블릿 PC를 바꾼 것은 미국 회사 제재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 아니라 기술적 이유 때문”라고 설명했다.

니키포로프는 이어 “삼성 제품에 기밀 정보를 취급할 수 있는 보호장치가 있어 비밀 정보를 다루는 내각 회의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태블릿 PC 교체가 최근에 이루어졌다”면서 “순전히 기술적인 면을 염두한 것으로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할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니키포로프는 러시아 기업에 미국 등 서방 기업과 협력할 때 신중을 가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정보통신부가 러시아 기업들이 외국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은 금지하지 않겠지만 기업들이 외국의 첩보 활동에 대비해 정보통신기술(IT) 제품을 선정할 때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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