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크루셜텍, 무책임한 실적 전망 ‘눈총’

입력 2014-03-27 08:38수정 2014-03-2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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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 흑자 자신했지만 뚜껑열어보니 166억 적자로…2번이나 정정 공시

[400억 흑자 자신했지만 뚜껑열어보니 166억 적자로…2번이나 정정 공시]

[e포커스] 코스닥 상장사 크루셜텍이 무책임한 실적 전망으로 눈총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을 공정공시하면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밝혔지만, 결산 결과 실제로는 영업손실이 2배 이상 확대되면서 지난 2012년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크루셜텍은 지난해 2월4일 공정공시를 통해 당해연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하 연결 기준)이 각각 5000억원, 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사업연도인 2012년보다 매출액은 2197억원, 영업이익은 482억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수치다.

크루셜텍은 지난 2012년 영업손실 8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앞서 지난 2010년과 2011년 각각 243억원, 18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지만 영업이익은 감소 추세였다. 3년 연속 실적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실적 전망 공정공시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투자 판단의 근거로 작용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했다.

그러나 크루셜텍은 지난해초 공정공시를 한 지 6개월 만에 정정공시를 내고 당해연도 매출액을 기존 5000억원에서 42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400억원에서 영업손실 80억원으로 수정했다. 6개월 만에 회사 영업실적 예상치가 흑자에서 적자로 바뀌게 된 것이다.

회사 측은 “BTP(지문인식트랙패드), MS-TSP(터치솔루션) 등 신규사업의 매출 지연으로 연간실적 전망치를 수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4개월 후인 지난해 12월24일 재차 정정공시를 내면서 당해연도 매출액을 4100억원으로 영업손실은 140억원으로 고쳤다. 영업손실이 60억원 더 늘어나게 된 셈이다.

지난해 초 회사 측의 전망을 믿고 투자한 투자자들은 400억원에 달하는 영업흑자를 기대했지만, 회사는 실적 악화로 인해 전망치보다 566억원 줄어든 1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저버리게 됐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2012년에 적자 전환한 후 지난해 실적 개선을 위해 많이 노력했다”며 “그러나 지문인식 시장의 활성화가 예상보다 더뎌 신규사업의 매출 지연으로 이어졌고, 이에 따른 이익이 감소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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