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수색에 최첨단 기술 '인마샛(Inmarsat·국제 해상 위성 기구)'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인마샛이 주목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4일(현지시간) 영국 인공위성 업체 인마샛 소속 전문가들의 분석작업이 여객기의 행방 추적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인마샛이 행방 추적을 위해 집중적으로 분석한 것은 여객기가 실종 당일인 지난 8일 오전 1시11분부터 8시11분까지 인공위성에 보낸 8번의 통신신호였다.
여객기는 이날 말레이시아 당국의 레이더망에서 사라진 뒤에도 인공위성에 통신신호를 보냈다. 인공위성이 1시간에 한번씩 수신한 이 신호에는 시간이나 거리 등 여객기의 위치를 쉽게 추적할 수 있는 위성항법장치(GPS)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인마샛은 통신신호 분석을 바탕으로 여객기의 궤적이 북쪽인 아시아 대륙이나 남쪽인 인도양 남부해역 중 하나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후 인마샛은 실종 여객기뿐 아니라 당시 비행했던 다른 비행기들의 궤적까지 분석한 끝에 인도양 남부해역에 실종기가 추락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음파를 내는 물체와 관측자의 운동관계를 나타내는 도플러효과를 바탕으로 한 분석기법이 사용됐다고 현지 언론은 설명했다. 도플러효과는 기차가 다가올 때 기차의 기적소리가 높게 들리다가 멀어지면서 낮게 들리는 현상을 물리학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한편 호주 퍼스 서쪽 인도양 해상 한복판에서 실종 17일 만에 말레이시아 여객기의 추락 지점을 확인됐다. 영국 항공조사국과 위성회사 인마샛이 엔진 가동 신호를 분석해 얻은 최종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