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4년간 금고지기…1조4000억 규모 서민금융 지원 가산점
서울시 금고 관리은행에 우리은행이 선정됐다. 우리은행은 오는 2018년까지 26조원에 달하는 서울시 금고를 관리할 전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는 전일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금고우선지정 대상 은행에 우리은행을 선정했다. 100년간 서울시 금고를 관리해 온 우리은행에 KB금융·신한·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모두 입찰에 참여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결국 우리은행이 재선택됐다.
우리은행은 100년간 금고지기 노하우 및 서울 시내 최다 점포(470곳) 보유 등의 강점과 함께 대규모 서민금융 지원 등을 제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융기관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 서울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시민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서울시와의 협력사업 등 5개 분야 18개 세부 항목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리은행은 4년 전(1700억원)보다 500억원 줄어든 1200억원으로 출연금을 줄인 반면 1조4000억원 규모의 서민금융(융자) 지원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금고 선정은 4년 마다 이뤄지며 이번에 선정된 우리은행은 오는 2015년 부터 2018년까지 서울시 예산 및 기금, 유휴자금 등을 관리한다. 올해 예산 24조원과 기금 2조원 등 시금고 규모는 총 26조원 이상이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서울시와 최종 약정을 체결하고 내년 1월1일부터 서울시 금고를 관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