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치명적 결함 알고도 유족에 감춰” -NYT

입력 2014-03-2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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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결함 비밀로 하는 조건으로 유족과 합의

▲2010년 3월 2일 제네럴모터스(GM)이 리콜한 차량 130억 대. 미시간주/블룸버그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차량의 치명적 결함을 알고도 유족에 결함 내용을 감췄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GM이 2009년 5월 15일 내부 기술회의에서 점화 장치에 결함이 나타난 차종 쉐보레 코발트의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차량 수십만대의 점화·에어백 장치에서 치명적인 결함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회의 이후 23건의 유사 사고가 일어나 26명이 숨졌다. 그런데도 사고 유족들에게는 “차량에 결함이 있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GM은 사고 유족들에 손해배상소송을 철회하지 않으면 소송비용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010년 코발트 차량의 에어백 사고로 딸을 잃은 닐 코실라는 “차량의 문제점을 설명한 편지를 GM에 보냈으나 사고가 차량과 관련이 없다는 답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GM은 또 일부 유족에게 사고 경위와 법정에서 드러난 차량의 문제점을 비밀로 하도록 유족들을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사고로 숨진 한 피해자의 유족에 GM은 손해배상소송 합의조건과 사고 내용을 비밀로 한다는 조건을 걸고 합의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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