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교역조건 소폭 개선…수입 가격 하락 영향

입력 2014-03-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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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출입 교역조건이 한 달 만에 개선됐다.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이 더 크게 내린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4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9.27로 전년 동월 대비 0.3%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란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간의 비율로,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말한다. 지수가 89.27이라는 것은 2010년에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상품 100개를 수입했다면 올 11월에는 89.27개 밖에 사지 못한다는 의미다.

상품교역조건은 지난해 3월부터 상승 기조를 이어오다 올해 1월(88.40) 철강, 석유제품 등의 수출가격 하락 폭이 커지면서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악화된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06.14로 전년 동월 대비 5.5%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수출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란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말한다. 즉 2010년 한국이 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살 수 있는 상품이 100개였다면 지난달에는 106.14개로 늘어났다는 얘기다. 소득교역조건은 지난해 10월 통계 개편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물량지수는 118.90으로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했다. 석탄·석유제품(-8.5%)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산품(5.2%)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음식료품(14.3%), 전기 및 전자기기(9.8%), 일반기계(9.3%), 정밀기기(9.3%) 등의 물량이 늘었다.

수입물량지수는 109.57로 전년 동월 대비 7.6% 상승했다. 원유 등 광산품(-0.5%)이 줄었으나 일반기계(23.4%)와 같은 대부분의 공산품 수입이 늘었다.

수출금액지수(116.49)는 일반기계제품과 통신·영상·음향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다. 수입금액지수(120.24)는 철강제품과 일반기계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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