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등기임원 개인별 연봉 공개 ... LG디스플레이 첫 공시

입력 2014-03-2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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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등기임원의 개인별 연봉 공개가 시작됐다. 올해부터 연봉 5억원 이상인 등기임원의 개인별 보수가 의무 공개되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임원 연봉을 가장 먼저 공개한 곳은 LG디스플레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의 지난해 연봉은 11억5200만원으로 근로소득이 9억4500만원, 상여금이 2억700만원이다.

최근 LG생활건강으로 자리를 옮긴 정호영 전 부사장의 연봉은 5억4200만원이다. 근로소득이 4억2700만원, 상여금 1억1500만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1일 제출한 사업보고서에서 이 같은 등기임원의 연봉 지급내역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한상범 사장, 정호영 전 부사장을 포함한 등기이사 3명에게 모두 16억9400만원을 지급했다. 비상근 이사인 강유식 LG그룹 부회장에게는 보수를 지급하지 않았다.

지난 21일까지 작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4개 상장사 중 등기임원 개별 연봉이 공개된 곳은 LG디스플레이, 한라비스테온공조, S&T중공업 세 곳이다.

박용환 한라비스테온공조 사장의 지난해 연봉은 12억2800만원이다. 5억5000만원을 급여로 받았고, 장단기 성과급이 6억5800만원, 기타 지급분이 2000만원이다.

보수 총액에 포함되지 않은 누적 장단기 성과급은 6억6500만원이다.

지난 7일 사임한 박재석 전 S&T중공업 사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7억3530만원을 받았다. 급여와 상여가 4억5165만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익이 2억8365만원이다.

대기업 임원들의 연봉은 이달 31일 제출 기한이 끝나는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부터 본격적으로 공개된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업체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비상장사를 포함한 국내 500대 기업 중 등기이사 평균 연봉이 5억원을 넘는 곳은 176개사, 연봉 공개 대상은 536명에달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신종균 IT모바일(IM)부문 사장, 이상훈 경원지원실 사장 등 등기임원 4명에게 지난해 모두 339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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