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창단조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가 제안한 감사가 선임됐다. 감사위원직에는 대주주 혹은 회사 측이 지정한 인물이 선임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점에서 대창단조 감사직 선임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창단조는 이날 주총을 열고 스위스계 기관투자자인 NZ알파인이 제안한 조성민 A&G 파트너스 부사장을 감사위원으로 추가 선임했다. 감사 추가 선임에 따라 보수한도 또한 기존 1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조정됐다.
NZ알파인은 대창단조 지분 0.96%를 보유한 곳이다. 이번 주주제안 감사 선임안에는 국민연금(지분율 1.34%)을 비롯 국내 기관투자자 페트라투자자문(7.8%), KB자산운용(9.75%), 현대인베스먼트자산운용(0.08%) 등이 동의했다.
주주제안 감사위원 선임이 통과된 이유는 박안식 대창단조 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41.49%에 달하지만 감사 선임 시에는 주주당 의결권이 3%로 제한되는 상법 개정안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NZ알파인은 복잡한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한 구조조정 방안으로 계열사 인수 또는 합병을 추진하자고 제안했으며, 액면분할과 관련 정관을 변경하자는 안건을 상정했다. 그러나 이 안건들은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