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고유가현상 10년 갈 수도 있다'

입력 2006-05-0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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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조정되는 데에는 장기간 소요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LG경제연구원 이지평 연구위원은 "석유는 필수불가결의 에너지자원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수요를 줄이기가 어려운데다 대체상품의 개발도 장기간 소요된다"면서 향후 고유가가 현상이 10년은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국제유가를 보는 눈은 가지각색이다.

시장조정을 믿는 경제학자들은 현재의 고유가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있는 실정이다. 골드만삭스 등의 금융계에서는 유가 100달러 시대의 도래를 언급하기도 한다.

또한 석유전문가들은 현재의 고유가가 지속되기 어렵고 조만간에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기도한다.

최근 국제유가상승은 일시적요인도 작용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10년이상 계속된 저유가 시대의 구도가 완전히 바뀐 것을 의미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하고 있다. 공급측면에서 저유가 시대가 장기화된 결과 석유산업의 상·하류부문에 대한 투자가 정체되어 각 부문에서 공급여력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OPEC의 추가생산여력 부족은 올해 들어서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세계전체 수요의 2% 수준에 불과해 10%를 넘었던 1980년대는 물론, 4% 정도에 달했던 1990년대에 비해서도 취약한 실정이다.

원유생산능력과 함께 석유정제시설의 부족현상도 심해지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저유가시대에 100개가 넘는 정유공장을 폐쇄했으며, 최근에는 설비 운영효율의 제고 등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으나 2006년 현재 석유정제능력은1981년에 비해 여전히 8% 가량 적은 상태이며, 생산능력의 추가적인 확충에 어려움도 있다.

이러한 공급여력 감소속에서 석유수요의 확대가 국제석유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고유가는 상당기간 계속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이와 같은 수급상의 구조적변화는 앞으로 시장메커니즘에따라 장기적으로는 조정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국제유가의 상승과 함께 자원개발 투자가 늘어나고 석유공급 여력이 확충되는 한편 에너지절약기술이나 대체에너지기술 등의 개발도 확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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