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택배가 지난해 인수합병을 마친 크라운ㆍ해태제과의 3PL(제 3자물류)사업을 지난달부터 일부지역을 맡아 수행하며 올 연말까지 전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3PL이란 제조나 유통기업이 본연의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비 핵심역량인 물류 부분을 물류 전문기업에게 아웃소싱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택배는 지난 4월부터 크라운ㆍ해태제과의 수도권과 영남지역의 3PL사업을 맡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이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현대택배는 전국의 일부인 수도권과 영남지역을 맡고 있는 것에 대해 타지역의 경우 기존의 물류업체들과 크라운해택측이 계약 만기가 남아있어 점진적인 전지역 확대에 양사가 합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크라운해태제과의 3PL 전체 사업규모는 연간 약 500억원 규모로 전해진다.
현대택배에 따르면 이번에 수행하는 업무는 백화점, 할인점, 편의점, 소매점 등 해태크라운제과의 제품이 들어가는 곳에 재고에 따라 정확히 물품의 수배송을 전담하는 것이다.
업무 플로우는 크라운해태제과의 제품을 판매하는 곳에서 재고와 필요 물품을 요청하면 현대택배는 각 물류센터에 소재한 제품을 수요자에게 수배송하는 방식을 통해 운영된다.
현대택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수천곳에 달하는 점포의 재고와 수요에 맞춰 정확히 물품을 수배송하는 고난도의 업무"라며 "안정된 WMS(창고관리시스템)와 전담조직 운영을 통해 서비스 제고를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라운해태측은 "이번 3PL 발주에서는 10여개의 업체가 입찰에 응해왔는데 홈쇼핑 및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와 안정된 업무를 수행해 온 현대택배와 계약을 체결하기로 확정했다"며 "당사 영업사원들은 각 점포를 방문해 판매 증진을 효과적인 제품 디스플레이 컨설팅도 하고 있어 현대택배와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