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취임식에서 5대 중점 비즈니스 모델 발표…자산관리 명가 재건
“법고창신(法古創新)의 경영철학으로 하나대투증권을 2016년 국내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 1등 증권사로 성장시키겠다.”
지난 20일 주주총회에서 통합 하나대투증권 CEO에 선임된 장승철 대표의 취임 일성이다.
장 대표는 21일 오전 8시 여의도 하나대투증권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하나증권과 대투증권이 통합이 된 이후, AM과 IB부문의 전문경영 시대를 뛰어넘어 비즈니스 모델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하나대투증권의 3.0 시대를 열자고 당부했다.
장 대표는 “경쟁력 있고 직원 자부심이 강한 증권사로 하나대투증권을 경영하고 싶다”며 “그러나 2002년 이후 최초로 증권 업계가 1000억원의 순손실을 내는 등 적자가 지속되는 불황을 맞이해 하나대투증권 임직원들도 위기를 직시해 새 출발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향후 5가지 비즈니스모델도 제시했다.
5대 중점 비즈니스모델은 △자산관리 기능 강화 △브로커리지 영업 재정비 △투자은행(IB)선두권 위치 △파생상품 수익 △극대화 체계적 리스크관리와 고수익 창출로 요약된다.
이 밖에 임직원들의 정량, 정성적 평가 요인을 객관적으로 정량화 시키고 생산성과 ROE 가치를 증대시키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장 대표는 “불황 극복의 최고 해법은 현장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임기동안 투명하게 경영정보를 공개하는 한편 임직원들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경영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 한다는 법고창신 이라는 사자성어를 경영 철학으로 삼을 예정”이라며 “시장흐름에 따른 탄력적인 변화를 흡수해 종합자산관리 증권사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 대표는 1954년생으로 현대산업개발, 현대증권에서 홍콩법인장, 리서치센터 본부장, IB본부장 등을 역임한 후 부산은행 자본시장본부장을 거쳐 2009년 11월 하나대투증권에 합류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그간 별도로 운영돼 왔던 AM·IB 부문의 통합을 결정했고 장 대표를 통합조직의 신임대표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