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21일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와 미국 경제지표 호조 영향으로 제한적인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전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로 급락했다. 미국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예상대로 추가 테이퍼링이 단행된 가운데, 옐런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테이퍼링 종료 6개월 이후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를 인상 시점으로 예상해왔는데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되며 투자심리 위축됐다.
3월 FOMC회의 여파로 코스피는 재차 1920포인트를 하회하는 조정이 진행중이다. 향후 연준 정책 불확실성이 시장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하며 주식시장의 강한 상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옐런 연준의장의 금리인상 발언은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신뢰감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매도 규모는 점차 약화될 전망이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하락으로 12개월 예상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배로 이하로 하락해 저평가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 5거래일간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유입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 투신권의 매수여력이 확대될 전망으로, 제한적 상승을 염두에 둔 박스권내 트레이딩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옐런의 금리 인상 발언으로 코스피가 급락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FOMC 회의 이후 경기 회복여부에 집중하는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 제한적인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일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8.88포인트(0.67%) 뛴 1만6331.05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24포인트(0.60%) 높은 1872.01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1.68포인트(0.27%) 오른 4319.29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5000건 증가한 32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 32만5000건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경기 선행지수 역시 호조를 보였다. 미 민간경제단체인 콘퍼런스보드는 2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5%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 0.2%를 웃도는 상승 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