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WHO 홍역퇴치국가 인증 받아

입력 2014-03-2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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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홍역퇴치국가로 인정을 받았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8∼21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본부의 제3차 지역홍역퇴치인증위원회에서 우리나라와 호주, 몽골, 마카오가 WHO 홍역퇴치 인증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홍역은 전 세계적으로 매일 3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질병으로 감염력이 매우 높고 어린이에게 발병시 치명적 합병증을 남길 수 있다.

WHO는 전 세계 홍역관리 강화를 위해 퇴치기준을 △인구 100만명 당 1명 미만'에서 지난해 '자국 내에서 토착화된 홍역환자가 3년 동안 1명도 없는 경우 △홍역 예방접종률 95% 이상을 유지 △WHO 인증 감시 체계가 가동되는 경우 등으로 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1년 43명, 2012년 2명, 2013명 107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으나 모두 해외 유입 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것이었고 토착화된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은 없었다.

우리나라는 2000∼2001년 5만여 명의 환자가 발생한 홍역 대유행을 겪은 후 범국가적인 홍역퇴치 사업을 추진해 2006년 홍역퇴치를 선언한 바 있다.

양상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번 홍역퇴치 인증은 한국의 감염병 관리 수준이 세계 최상위에 속한다는 평가받은 것"이라며 "홍역 예방접종률이 10년 넘게 95% 이상 높게 유지된 점이 감염병 퇴치를 가능하게 해준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일본, 필리핀 등 인접국가에서는 홍역의 산발적 유행이 이어지고 있고 예방접종률이 낮은 유럽 국가에서 환자 발생이 크게 증가한 만큼 바이러스 유입으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철저한 홍역 감시와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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