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풀어 오르는 ‘제빵기’ 시장

입력 2014-03-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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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엘·한경희 등 중소가전업체 홈쇼핑서 재미

▲모뉴엘의 '마이 리틀 베이커리'. (사진=모뉴엘)
제빵기가 올해 국내 중소 가전업체들의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10만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은 물론, 빵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세컨드 가전’으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생활가전업체 모뉴엘은 최근 H홈쇼핑에 제빵기 모델인 ‘마이 리틀 베이커리’를 론칭하고 방송 1시간 동안 준비 물량의 80%를 판매했다. 아직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제빵기가 1차 방송에서 목표 대비 80% 판매에 성공한 것은 의미가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H홈쇼핑도 모뉴엘 측에 2차 방송을 제의, 현재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모뉴엘 관계자는 “일본 옥세일과 공동으로 연구ㆍ개발한 전용 베이킹 믹스도 함께 곁들이면서 타사 제품과 차별성을 뒀다”면서 “1차 방송을 성공적으로 끝내면서 이후 홈쇼핑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빵기 판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제빵기 시장에 뛰어든 한경희생활과학도 이달 S홈쇼핑에 제빵기 ‘한경희 홈베이커’를 론칭했다. 출시 초기 두 달 동안은 온라인 채널과 일부 오프라인 전시장을 통해 판매하다가 최근 홈쇼핑 방송으로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1차 방송 당시 소비자 반응이 좋아 다음달부터는 정규 방송 론칭을 협의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제빵기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중소 가전업체들이 제빵기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최근 밥대신 빵을 찾는 젊은 소비자들이 점차 늘고 있어서다. 버튼 하나면 밥을 대신할 수 있는 빵을 손쉽게 만들 수 있어 1인 가구는 물론,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도 제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가격도 10만원에서 20만원 사이로 다른 생활가전제품들보다 저렴한 편이다.

올해 제빵기 시장 규모는 약 5만대로 100억원대 시장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소규모 시장인 만큼, 중소 가전업체들은 올해 제빵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마케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뉴엘, 한경희생활과학 외에도 동양매직, 리홈쿠첸 등 중소 가전업체들이 모두 제빵기 마케팅을 강화하는 움직임”이라며 “올해 제빵기 시장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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