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약품 부작용 신고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보고된 의약품 안전성 정보보고 내용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보고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 안전성 정보 보고건수는 전년보다 98% 증가한 18만2951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두배 가까이 증가한 까닭은 △분기별 부작용 정보 보고 의무화 △의약품 안전관리책임자 도입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운영 등에 따른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의약품 부작용 보고 건수는 항악성종양제(항암제)가 2만3477건(12.8%)으로 가장 많았다. 해열진통소염제 1만6620건(9.1%), X선 조영제 1만3963건(7.6%), 항생제 1만1451건(6.3%), 합성 마약 9837건(5.4%)순이었다.
부작용 증상별 보고 건수는 헛구역질·구토가 4만1566건(22.7%)으로 가장 많았고, 가려움증 1만5078건(8.2%), 두드러기 1만2962건(7.1%), 어지러움 1만2805건(7.0%) 등이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된 약품 안전성 정보 분석·평가 경험을 기반으로 올해 12월부터 시행되는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 정착을 위해 의약품과 부작용 간 인과관계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