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원·달러 환율, 1070원 중반 터치…미 연준 금리인상 시사에 상승 압력

입력 2014-03-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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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070원대 중반에서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20분 현재 1075.5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5.5원 오른 1076.0원으로 출발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조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 강세 반전과 위험자산 투자심리 악화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옐런 의장은 1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 종료 이후 6개월 뒤에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며 “다만 인플레이션율이 연준 목표치인 2% 아래에 있으면 금리 인상이 보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날 FOMC 성명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 달러 추가 축소했다. 또 기준금리 인상 기준인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를 변경했다. 연준은 실업률 6.5%라는 수치 대신 고용상황과 인플레이션 압력, 기대 인플레이션, 금융시장 상황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금리를 조절하기로 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물량 등으로 상단은 제한될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기대에 따른 달러 강세, 증시 하락과 외국인 주식 매도 가능성 등으로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며 “전날 위안화 환율이 장중 6.20위안을 터치하는 등 위안화 환율의 상승세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보다 2.79원 내린 100엔당 1049.58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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