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계 개편 매뉴얼-4] 내 급여 어떻게 달라지나…40대 월급봉투 얇아진다?

입력 2014-03-2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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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체계 개편 매뉴얼

▲사진 = 뉴시스

고용노동부가 19일 발표한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로 인해 급여체계가 상당히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을 크게 보면 임금 상승이 생산성 향상을 넘지 않도록 고정적인 임금 인상이 최소화되며 직업교육 정도, 숙련도, 자격요건 등 평가 요소, 직무에 따라 차별화한 임금을 받게 된다.

정부가 첫 번째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 방향으로 제시한 연공급(호봉제) 개편은 현재 근속이나 나이 등의 연공적 승급 및 상여금 지급을 전환해 개인성과에 따라 차등적으로 호봉을 승급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호봉상승에 따른 고정 임금 인상을 최소화해 임금 기울기가 완만해진다.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에서 직능급은 조금 복잡하다. 직무의 난이도, 숙련 자격에 따라 임금 등급을 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숙련 항목에 대해 최소 1점에서 최대 9점을 배점하고, 학력은 8∼15점, 경력은 1∼10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직능급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은 근로자들의 임금 분포, 임금 수준을 체크한 뒤 승급액, 임금등급별 상한 임금을 정해야 한다. 주관적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공정한 평가방식이 선행하지 않으면 현장 적용시 갈등의 소지가 클 수 있다.

직무급은 회사에서 부장, 차장 등 직무에 따라 지급하는 급여다. 직무급은 장기근속으로 고임금화 현장을 억제할 수 있다. 하지만 산업구조나 기술의 변화로 직무의 내용과 가치가 변할 경우 대처하기 어렵다는 게 단점이다.

이와 같이 정부가 제시한 임금체계를 도입할 경우 40대의 월급봉투가 얇아질 가능성도 있다. 40세까지는 숙련급 임금체계로 가다가 이후부터 업무의 성격에 따른 역할급과 직무급 체계로 임금이 전환된다.

직무급이 직무의 내용과 난이도 등 상대적 가치를 측정해 임금을 결정하는 만큼 더 이상 근속연수가 높은 임금을 담보하지는 않게 돼 급여가 줄어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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