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탈세 조사' SM 신화 이수만, 엘리트 가수에서 국내 1위 프로듀서까지

입력 2014-03-2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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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이수만

(사진=뉴시스제공)
국세청이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수만씨의 과거 경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를 국내 1위 연예기획사로 키워낸 이수만씨는 1952년 6월 18일생으로 경복고등학교,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다. 1981년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캘리포니아대학교로 유학을 떠나 컴퓨터엔지니어링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귀국해 연예기획자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수만씨는 1975년 통기타 가수로 가요계에 데뷔, 당시 잘나가던 대학생 가수 중 한명이었다. 당시 서울대학교 출신 가수라는 점은 커다란 프리미엄으로 작용했고 제1회 대학가요제에서 한 때 활동했던 서울대 농대 음악밴드 '샌드테이블스'가 대상을 수상하자 대학가를 대표하는 가수로 발돋움했다.

이후 이수만씨는 대학가요제 단골 MC로로 활동 영역을 넓혀갔다. 연예 주요 경력으로는 1996 MBC 이수만 장윤정의 생방송 아침 공동MC, 1995 SBS TV 전파왕국 공동MC, 1994 MBC 일요일 일요일 밤 진행, 1992 MBC 이야기쇼 만남 MC 등이 있다.

1985년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가수보다는 MC로서 이름을 알렸다. 1993년 '이야기쇼 만남'에서 당시 파격적인 조건인 편당 300만원의 최고 대우를 받으며 승승장구 했다. 이수만씨는 당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유학시절 컴퓨터 공학을 연구했으나 정작 매료된 것은 미국의 뛰어난 음반산업이었다"며 제작자로서의 꿈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이수만씨는 "미국의 음반 시장을 우리의 것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하며 SM엔터테인먼트를 설립, HOT를 당대 최고의 아이돌로 성장시켰다.

한편 20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국세청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SM엔터테인먼트 본사에 30여명의 조사 인력을 투입해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 역외 탈세 등의 내용이 담긴 자료를 확보한 상태다.

SM엔터테인먼트는 홍콩 등 해외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뒤 해외 공연 수익금을 국내에 신고하지 않고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수백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탈루한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 정기 세무조사의 경우 조사 10일 전에 목적 등을 사전 통지하도록 국세기본법에 정해져 있지만, 증거 인멸 등이 우려될 경우 당일 통지와 함께 세무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 이번 세무조사 역시 아무런 사전 통지 없이 이뤄진 점과 SM엔터테인먼트 임원급 사무실에서도 자료를 제출받은 점 등을 미뤄 전해져 강도높은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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