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전북은 18일 오후 중국 광저우 텐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라운드 3차전 경기에서 0-2로 끌려갔지만 한 골을 만회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이후 동점골까지 성공시키는 듯 했지만 결정적인 주심의 오심이 나오면서 1-2가 유지됐고 결국 또 한 골을 내줘 1-3으로 패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전북이 가져왔지만 광저우는 전반 17분과 20분 공격 진영 오른쪽을 돌파한 뒤 중앙에서 가오린이 잇달아 2골을 기록하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전북 역시 전반 38분 이동국이 헤딩슛을 시도했고 이 공이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온 것을 재차 왼발로 마무리해 한 골을 따라 붙었다.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친 전북은 후반 13분 문전에서 정인환이 헤딩골을 기록했다. 문전에서 광저우 수비수와 골키퍼가 애매한 위치에 떨어진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사이 정인환이 파고들어 헤딩으로 골망을 가른 것. 하지만 주심은 정인환의 반칙을 선언했고 1-2의 점수가 유지됐다. 정인환은 누구와도 신체 접촉이 없었지만 주심은 그가 골키퍼를 밀어냈다고 판단했다.
오심으로 한 골을 잃은 전북은 이후 후반 16분 리성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후 전북은 카이오와 레오나르도 등을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지만 득점과는 인연이 없었다. 정인환의 골이 득점으로 연결됐다면 2-2 동점이 되는 셈이었던 만큼 경기 결과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을 가능성이 충분했다. 하지만 주심은 전북 선수들의 항의를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경기 패배로 전북은 조별라운드 세 경기에서 승점 4점으로 광저우(승점 7점)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3위 맬버른 역시 승점 4점으로 득실차에서만 밀려있어 2위 자리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4위는 승점 1점의 요코하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