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 카지노 국내 진출…공급과잉 우려 고조

국내 카지노 시장에 첫 외국계 회사 설립이 허용된 가운데 국내 업계 및 전문가들이 수도권 카지노 공급 과잉에 대해 우려가 일고 있다. 결국 국내 카지노 업계와 경쟁을 벌이다가 향후 내국인 입장이 가능한 '오픈 카지노'를 허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걱정 또한 제기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리포&시저스 컨소시엄(LOCZ)에 대한 사전심사에서 최종 '적합' 결정을 내렸다.

발표 후 국내 카지노업는 수도권 외국인전용카지노 공급 과잉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국내 카지노업체 한 관계자는 "지금도 수도권에 5개의 외국인전용카지노가 운영되고 있어 매출 증가가 미미한 상황이다"며 "영종도 외국계 카지노가 들어서면 결구 카지노 시장은 더 어려워 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중국 시장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며 "영종도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추가되면서 카지노 공급과잉으로 인한 시장포화가 우려되고 이는 제주, 부산 등 타 지역 카지노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 역시 공급 과잉에 따라 결국 수익성이 떨어지는 외국인전용카지노들이 결국에는 '오픈 카지노'를 요구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만 운영해서는 큰 수익을 얻는건 불가능 하다. 결국 오픈 카지노를 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 오픈 카지노를 규제하는 건 우리나라와 베트남 정도인데 미국 등 외국자본이 일단 카지노 허가를 받은 뒤 불공정 관행을 이유로 압력을 넣으면 정부도 결국 오픈카지노를 허용할 수 밖에 없을것이다"고 말했다.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의 영업이 끝나는 2025년에는 '오픈 카지노' 영업권에 대한 논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는 또 LOCZ가 2단계 사업을 완공하는 시점인 2023년 정도면 외국계 카지노 자본들이 '오픈 카지노' 허용을 강력히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