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2차 후추위서 결정,‘낙하산 논란’ 등 공정성 시비 불거질 듯
차기 자본시장연구원장에 사실상 신인석 중앙대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낙하산 인사 논란 등 후보 추천부터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는 파행을 겪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자본시장연구원장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이날 오전 2차 회의를 열어 면접 대상자로 신인석 중앙대학교 교수를 단독 선정했다.
당초 후추위에서는 김형태 원장과 신 교수 등 4명의 후보를 추천, 서류 심사를 벌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 원장이 연임을 포기한 데다 나머지 2인의 후보도 서류 제출을 포기해 사실상 신 교수 단독 후보로 선정 됐다는 후문이다.
신 교수는 ‘거시 경제 전문가’ 로써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을 맡았었고 대통령 공약을 개발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에도 참여 한 적 있다.
현 정권의 공약을 개발한 당사자로써 민간 싱크땡크 수장으로 그가 후보에 거론되면서 낙하산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것. 실제 이날 후추위 회의에서도 신 교수 단독 후보 선정은 공정하지 못하다며 재공모를 거치자는 의견도 나왔으나 관철되지 못했다.
이번 인사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서류 접수자가 신 교수 한 명 밖에 되지 않아 유효 경쟁이 어렵고, 낙하산 논란에 휩싸일 여지가 충분해 모양새가 좋지 않으니 재공모 하자는 안이 나온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다수의 후추위원들이 재공모 건에 대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 교수 단독 후보 선출 건에 대해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자 후추위원장을 맡은 최운열 서강대학교 교수는 후추위원장 사퇴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신 교수가 거시 경제에 능해 금융연구원장 자리엔 어울리지만 과연 미시적인 경제능력이 필요한 자본시장연구원장에 적임자인지 업계 내부에서도 많은 말들이 오고 가고 있다”며 “자본시장연구원은 공정한 연구를 진행해야 하는 곳인데, 신 교수가 인수위 참여 등으로 정권과 인연이 닿는 만큼 혹여 금융투자 관련 연구용역 과정중에 정치색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