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대폭 과장급 인사 단행…60% 교체

입력 2014-03-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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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간 칸막이 해소·여성 중견관리자 양성’ 초점

기획재정부는 정기 인사를 통해 본부 과장급 자리의 60% 가까이를 교체했다.

기재부는 17일 본부 과장급 전체 116개 직위 가운데 58%에 해당하는 67개 직위를 교체하는 내용의 과장급 인사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주로 실·국 내에서 이뤄지던 실·국을 넘나드는 교차인사가 전체 중 37%에 해당하는 43개 직위에서 대폭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부내 협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기본적으로 동일한 실·국 내에 3년 이상 장기 재직한 과장은 다른 실·국으로 전보를 보낸다는 원칙도 유지했다.

경제정책을 기획·조정하는 경제정책국, 미래사회정책국, 정책조정국 등 정책분야 부서의 총 20개 직위 중 절반인 10개 직위에 예산실, 세제실, 국제금융국의 주요 경력자를 보냈다. 또 예산실의 총 19개 중 8개, 세제실 총 17개 중 7개, 국제금융국 10개 중 4개의 과장급 자리에 각각 정책부서의 주요 경력자를 보냈다.

또한 여성중견관리자를 양성하기 위해 여성 과장·팀장을 주요 직위에 전진배치한 것도 이번 인사의 주요 특징이다. 기재부 최초 여성 과장인 김경희 조세분석과장(행시 37회)은 세제실의 ‘최전방부서’로 분류되는 소득세제과장으로 보임했다. 지난해 예산실 최초 여성과장으로 임명됐던 장문선 예산관리과장(행시 39회)는 문화융성과 여성 분야 예산을 담당하는 문화예산과장으로 이동했다.

또한 과장급인 미래사회전략팀장에 장윤선 서기관(행시 43회)이 발탁됐다. 여성일자리, 보육 등을 통한 고용률 70% 정책을 추진하는 주요 보직으로 이번 인사가 배출한 2명의 과장 승진자 가운데 한 명이 됐다.

추경호 기재부 1차관은 이번 인사에 대해 “부처간 칸막이도 없애야 할 부분이지만 부내 칸막이도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타 실·국의 경험을 가진 사람을 우대하고 특히 주무과장이나 국장들은 정책시야를 더 넓히기 위해 다른 부서의 정책경험을 갖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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