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알리안츠생명 사옥 13곳 정리

입력 2014-03-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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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12곳 우선 매각…노후되고 도심에서 벗어나 임대수익 줄어들어

독일계 생보사인 알리안츠생명이 전국 29개 사옥 중 13개 사옥을 매각한다. 사옥 패키지 매각을 추진한 지 약 8년 만에 일이다.

사옥 노후화로 임대수익이 줄고 실적이 악화되고 있어 매각 자금을 바탕으로 운용수익을 올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알리안츠생명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제1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부동산 매각 건’에 대해 승인했다. 이에 알리안츠생명은 이번 달 중으로 인천, 광주, 제주 등 지방의 12개 사옥을 매각하고 올해 안에 서울시 신설동 사옥을 매각할 계획이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2006년 부터 지방 사옥을 비롯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매각하기 위해 추진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매매가 되지 않았다. 알리안츠생명이 보유한 사옥은 과거 제일생명(알리안츠생명 전신)이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이다.

하지만 보유한 사옥들 가운데 상당수가 노후화 돼 유지보수 비용이 증가해 왔다. 또 사옥 위치도 도심에서 벗어나 있어 영업점으로 활동하기에 경쟁력이 약하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실제로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2010년 부동산 임대수익으로 147억원을 거둬들였지만 2011년 144억원, 2012년 129억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사옥이 노후화돼 유지하는데도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가고 있다”며“도심지에서 벗어나 있어 임대수익이 좋지 않아 자산운용에도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2010년 부동산 임대수익으로 147억원을 거둬들였지만 2011년 144억원, 2012년 129억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실적 악화 역시 매각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금리 하락과 수입보험료 감소 등으로 지난 2012년 3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11월까지 81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2년 연속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이번 사옥 매각 자금을 자산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운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매각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는 상태”라며“이번 매각대금은 자산운용 수익을 좀 더 높이는데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알리안츠생명은 매각한 사옥 대부분을 3년간 재임대 형식으로 사용할 방침이기 때문에 지점 재배치는 필요 없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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