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4일 대한항공에 대해 화물 사업의 실적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재무구조 부담은 여전하다며 목표가를 4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단기매수’(트레이딩 바이)를 유지했다.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항공 화물 사업의 실적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1월 탑재율이 전년동기대비 3%포인트 개선된 74%를 기록한데 이어 2월에는 79%, 3월에는 84%까지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홍 연구원은 “화물 운임은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유가가 동시에 하락해 우려 요인은 아니다”며 “무역협회가 발표하는 올해 2월 누적 항공 수출입은 일회성 요인을 제거해도 전년동기대비 3.0%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무구조는 여전히 리스크 요인이라고 봤다. 그는 “2014년말 대한항공의 순차입금은 13조7000원으로 추정된다”며 “예상 에비타(EBITDA) 2조1000억원에서 시설투자자금(CAPEX) 1조8000억원과 이자비용을 제외하며 현금 흐름은 여전히 빡빡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S-oil 지분 매각을 통해 1조1000억원을 마련하겠지만 상반기 한진해운 유상증자 참여가 예정돼 있어 재무구조 개선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화물 싸이클 회복을 반영해 목표가를 상향하나 취약한 재무구조와 한진해운 인수 등 우려 요인으로 투자의견은 트레이딩 바이를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