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이케아 공격받는 한샘 … 주가는 괜찮을까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 진입 … 안정적 재무구조 최대 강점”

한샘이 가구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한샘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올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 글로벌 가구 공룡 이케아와 정면 승부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샘은 연결기준 매출액 1조60억원을 달성, 전년(7832억원) 보다 28.5%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794억원, 당기순이익은 612억원을 기록해 각각 68.1%, 55.2% 늘었다.

한샘이 지난해 30% 가까운 매출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대형직매장·홈쇼핑·온라인매장 등으로 B2C(소비자거래) 유통망을 다각화하는 한편 인테리어 전문업체와 제휴를 통해 B2B(기업간거래) 사업 역량을 강화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샘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플래그숍(회사가 추구하는 콘셉트를 구현한 대형 직영매장) 출점을 단행,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이케아의 국내 상륙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한샘은 지난 2011년 부산 센텀시티 플래그숍 출점 이후 지난 6일 서울 목동에 6번째 플래그숍을 선보였다. 한샘은 플래그숍을 향후 2020년까지 2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할 자금여력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 매출 1조를 돌파한 한샘은 2013년 3분기말 기준 현금성자산을 포함한 유동자산이 2583억원으로, 전년(1822억원) 대비 41.7% 증가했다. 영업활동으로 쌓아 온 이익잉여금도 상당하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2367억원으로 전년(2070억원) 보다 14.3% 늘었다.

같은기간 단기차입금은 299억원으로 전년 227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부채비율 역시 93.3%로 적정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플래그숍 출점이 늘었지만 1호점인 방배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토지와 건물을 임차로 사용해 비용을 줄였기 때문이다.

올해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샘은 지난해 1분기 이후 강한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가구·내구재 소비 회복, 높은 브랜드력, B2B 시장 재편에 따른 시장점유율 확대 등으로 외형을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케아의 국내 시장 진출에 대한 영향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케아의 국내시장 진출은 시공과 사후관리 능력이 우수한 한샘보다는 인테리어 영세업체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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