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6일 야권 통합신당의 당명이 ‘새정치민주연합’으로 결정된 데 대해 “도로민주당이 됐다”고 비판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은 두 세력 간의 통합 선언 때부터 ‘민주’란 글자를 빼니, 넣니 하며 신경전을 벌이기에 그 결과를 지켜보겠노라고 밝힌 바 있다”며 “새정치라는 포장이 다급한 민주당과 돈과 조직이 절실한 ‘새정연’이 짝짓기를 했지만 앞날은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이름은 DJ의 새정치국민회의와 JP의 자유민주연합을 합성어로 만든 것처럼 DJP연대를 연상케 한다”면서 “3김시대의 낡은 유산이자 선거용 연대의 원조인 DJP연대를 이름까지 베낀 ‘짝퉁연대’라는 지적이 나올만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쨌든 간에 두 세력은 DJP연대를 통해 집권했다는, 그 달콤한 향수를 잊지 못해 낡은 유물까지 베꼈는지는 모르겠으나 너무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 같다”며 “20여 년 전 구태모델을 전가의 보도처럼 써먹는 데 대해 곧 엄중한 국민의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DJP연대가 내각제 합의 파기로 간판을 내리고, 3김정치도 막을 내렸듯이 ‘짝퉁 새정치’도 시한부 동거의 종말을 고할 날이 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이 합당선언을 하면서 DJ어록을 별도로 배포했듯이 3김시대의 한 축을 차지했던 DJ식 구정치를 계승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면서 “자민련이 망한 원인 중 하나가 DJP 연대라고 믿는 사람이 새정연 창당 발기인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