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 제작해 수입차 분류… 1만대 판매 예상‘10서 12로’ 모델 등급 상향 전망
수입차로 분류된 QM3의 보험료가 내년부터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이 QM3의 부품가격을 낮췄고 올해 1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전망돼 최대 2개 등급까지 차량 모델 등급이 상향조정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3일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10등급으로 분류된 QM3의 차량 모델별 등급이 내년부터는 12등급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해 출시된 QM3는 보험개발원이 공평한 보험료 부담을 위해 개편한 차량 모델별 등급에서 10등급을 받았다. 이 제도는 자가용 승용차의 자기차량손해담보에 대해 손보사의 손해율 자료를 기초로 차종별로 등급(총 26등급)을 평가해 보험료를 차등해 적용하는 것이다. 26등급에 가까울수록 차 값 대비 보험료가 저렴하게 책정된다.
QM3가 10등급으로 분류된 이유는 차량 출시 전 르노삼성이 보험개발원에 충돌시험용 차량, 부품가격 등 수리비 적정성을 평가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새로 출시되는 차량의 경우 자동차기술연구소의 차량충돌과 부품가격, 수리비 가격 등의 테스트로 심도지수를 만들어 평가된다. 신차의 경우 손해율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차량기술연구소의 테스트로 등급이 책정된다. 스페인에서 제작해 국내로 들어오는 QM3는 사전 테스트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입차 등급으로 분류된 것이다.
하지만 르노삼성측이 QM3의 부품가격을 QM5의 85%로 낮추기로 하고 올해 1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등급이 재산출 될 전망이다. 차량 등급은 1년마다 ±2등급씩 조정된다.
자동차기술연구소는 신차가 5000대 이상 판매되면 브랜드별로 등급을 구분하고 1만대 이상 판매될 경우 세부모델로 차량 등급을 구분한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말 QM3 1000대를 한정 판매했고 올해 생산된 QM3의 물량가운데 3만대를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기 때문에 1만대 이상 판매된다면 QM3의 등급이 다시 책정될 수 있는 것이다.
자동차기술연구소 관계자는 "QM3가 1만대 이상 판매가 되면 내년 1월 QM3의 독자적인 모델이 만들어 질 것"이라며 "판매실적과 1년동안 축적된 손해율 등의 데이터를 참고한다면 보험료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