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들이 '에코(친환경) 화분'을 제작·판매해 자립을 도모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아시안허브는 최근 결혼이민자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제1기 에코 디자이너 양성 과정'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에코 디자인은 버려진 물건을 재활용하는 등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아시안허브는 결혼이주여성들에게 폐현수막을 이용해 에코 화분을 만드는 법을 교육하고 이 화분의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관악구청 인근 관악허브센터에 교육 공간과 작업장을 마련해 결혼이주여성들이 언제든지 자유롭게 이 작업장을 방문해 에코 화분을 만들도록 했다.
지난 10일 에코 디자인 전문가인 관악노동복지센터 김소영 과장을 초청해 연 첫 번째 교육에는 베트남, 라오스, 중국, 캄보디아 등 출신의 결혼이주여성 1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재봉틀을 이용해 에코 화분 만드는 법을 배웠으며, 모국의 전통 문양을 넣은 작은 파우치 등 소품도 만들었다.
재봉틀 네 대는 현대엔지니어링 사회공헌팀에서 후원을 받았다. 결혼이주여성들이 만든 에코 화분은 우선 관악구의 협동조합인 도시농업가게를 통해 판매된다. 주로 관공서나 공공 건물에 납품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