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원·달러 환율, 1070원대로…중국 경기둔화·우크라이나 불안 지속

입력 2014-03-1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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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다시 1070원대로 올라섰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15분 현재 1073.0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이날 역외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2.9원 오른 1071.9원으로 출발했다.

밤사이 뉴욕증시 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여기에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악재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2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보다 8.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9.5% 증가에 밑도는 것은 물론 2009년 3월 이후 최저 증가폭을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농촌을 제외한 고정자산 투자는 17.9%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19.4%에 미치지 못했다. 소매판매 증가율도 전문가 전망치 13.4%를 밑돈 11.8%에 그쳤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점도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은 오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 귀속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접경인 서부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서구국은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우크라이나 결의안 채택도 논의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은 중국 금융리스크 부각과 우크라이나 사태가 환시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하고 있으나 상단에서의 꾸준한 매물 탓인지 상승도 쉽지 않은 모습”이라며 “전날 외국인이 4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했다는 점과 아시아 통화 움직임, 상단에서의 네고(달러 매도)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보다 11.16원 오른 100엔당 1053.82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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