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는 움직임…수개월 안에 윈도폰 출시 전망”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도 스마트폰업체 두 곳에 자사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윈도폰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13일(현지시간) 인도 일간지 타임스오브인디아가 보도했다.
MS는 지난 4년간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에 밀려 고전해왔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는 더욱 필사적인 조치가 필요한 셈이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MS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서 라바와 카본 등 인도 업체 두 곳을 포함해 더 많은 업체가 윈도폰 기기를 수개월 안에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바와 카본은 이미 안드로이드폰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의 윈도폰은 수개월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MS는 인도 업체들과의 협상에서 라이선스 비용 문제로 윈도폰 채택이 난항을 겪자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전례 없는 움직임이다. MS는 핵심 파트너로 지난 2011년 윈도폰을 독점 판매하기로 합의했던 노키아에도 OS를 무료로 제공하지 않았다. 노키아는 루미아 기기 1대당 20~30달러를 MS에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MS는 세계 다른 제조업체에도 인도에서와 비슷한 조건을 걸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MS 윈도폰은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10% 미만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가 압도적으로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