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상가 공실률 늘어 임대와의 전쟁

입력 2006-04-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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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경기침체에 따라 분양률이 저조한데다 입점을 눈 앞에 두고도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일부 상가 개발업체들이 긴 한숨만 내쉬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설령 성공적인 분양률을 기록했다 손 치더라도 입주는 그에 훨씬 못미치는 오픈식을 치루는 업체들도 늘고 있어 공실 ‘불똥’을 피하기 위한 임대와의 전쟁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쇼핑몰과 주상복합상가 경우는 그 심각성이 더 하다.

최근 라모도, 하이브랜드등의 쇼핑몰등이 정상적인 그랜드오픈에 다소 난항을 겪었고 서울 양재역 인근 서초 두산위브 주상복합상가는 약 70%에 이르는 분양률을 올린 바 있었다. 그러나 입점시기를 반년이나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입점상가는 고작 전체의 3분의 1수준에 머무르는등 ‘임대대란’을 겪고 있다.

일부 분양업체는 이러한 위기 탈출 방안으로 지면 광고를 통해 공격적인 임차인 모집에 들어가기도 했다.

서울 북부 우장산 현대 단지내 상가는 최근 지면 광고를 통해 임차인 모집에 나섰다.

관계자에 따르면 “세입자만을 모집하는 광고 마케팅은 이례적인 일이다”며 “예전엔 임대 수요층들이 분양중 게재됐던광고만으로도 정보를 수집하곤 했는데 별도의 임대광고를 내야할 만큼 임대 맞추기가 여의치 않다”고 했다.

그러나 한달전부터 임차인 모집 광고를 냈던 서울 서북부 이대앞 상가 파비는 여러차례 광고 집행후 두달여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임대률 30%대를 넘지 못해 지면 광고 역시 문제해결의 키가 돼지 못하는 형국이다.

상가뉴스레이다 박대원 연구위원은 “임대대란의 가장 큰 요인은 역시 경기불황이라며아울러 지역에 따라서는 고 분양가의 수익률에 맞춰 임대료도 상승시키다 보니 세입자가 이 금액을 감당키 어렵게 된 현실도 문제다”며 “일부 상가 공급과잉 지역과 비인기 지역의 경우 임차인 수급은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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