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테이퍼링發 신용긴축 직격탄 미미할 것”

입력 2014-03-1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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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외채 부담이 크지 않은 수출국인 한국과 홍콩, 싱가포르가 신용 긴축 직격탄을 덜 입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과 대만의 생명보험사들은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규모의 점진적 축소)으로 투자 수익률이 상승해 신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도 예상했다.

12일 무디스는 미국이 테이퍼링을 시행함에 따라 신용 측면에서 개별 국가와 부문별 차별화가 크게 관찰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라훌 고쉬 무디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오르면서 아시아 지역내 어려움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외채에 대한 낮은 의존도와 기업들의 안정된 부채비율, 은행시스템의 건전성을 통해 볼 때, 이 지역에서 신용충격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일부 국가는 다른 국가들보다 (테이퍼링에) 더 큰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신용 측면에서 차별화가 관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쉬 애널리스트는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기업들이 부담하는 금리가 높은 수준이라며 이 기업들의 외채가 늘어남과 동시에 자국 통화 가치가 절하됐기 때문”이라며 “중국에서 부동산 관련 기업들의 대외의존도가 크고 국내 긴축기조의 신용정책에도 영향을 받아 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 당국의 자본 통제로 부동산 부문의 위험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무디스는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있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 대해서는 금리가 오르고 자산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은행 부문의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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