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경영권 분쟁 상장사, 주가만 신났네

입력 2014-03-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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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산업·피씨디렉트·우노앤컴퍼니 급등 … 추격매수 ‘주의’

신일산업, 피씨디렉트, 우노앤컴퍼니 등 상장자들이 경영권 분쟁에 몸살을 앓고 있다. 경영권 분쟁 이슈가 불거질때마다 지분 확보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는 묻지마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12일 신일산업과 피씨디렉트는 전일대비 각각 14.19%, 14.85% 오르며 상한가 마감했다. 두 회사는 이날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 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가전제조업체인 신일산업은 이날 개장전 공시를 통해 수원지방법원이 개인투자자 황귀남씨가 제기한 주주총회 의안상정 가처분신청을 담보 제공의 조건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공인노무사 황남귀 씨는 법원에 주주총회 의안상정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정관 개정안과 신규 이사 선임안을 신일산업 정기 주주총회에 올려달라는 취지다. 이날 법원이 황씨의 청구를 인용함에 따라 올해 정기 주총에서 적대적 M&A를 노리는 황씨와 현 경영진간의 갈등이 표면화 될 전망이다.

앞서 황씨와 특수관계인은 지난달 17일 신일산업 지분 11.27%를 취득하며 “경영권 참여와 지배구조 개선 등 공동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지분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현재 신일산업 최대주주 김영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지분 9.90%를 보유하고 있다.

피씨디렉트도 경영권 분쟁 재점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전날 피씨디렉트는 서울중앙지방법원이 공태현 이사의 감사선임 안건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라고 판결했다고 밝혔다. 스틸투자자문 특수관계인으로 피씨디렉트 주식을 보유중인 신성훈씨는 앞서 서울지법에 공 이사의 감사선임 건에 대한 의안상정 가처분소송을 냈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피씨디렉트는 공 이사를 포함해 4명의 감사후보를 올린다. 피씨디렉트는 감사안건과 함께 서대식 피씨디렉트 대표이사를 비롯해 권연학 상무, 김동섭 이사의 이사 해임안건도 상정했다.

피씨디렉트의 경영권 분쟁은 스틸투자자문이 지난해 5월 지분을 대거 취득해 경영권을 행사하겠다고 나서면서 본격화했다. 스틸투자자문은 스틸앤코 및 공태현 이사, 신성훈씨 등 특수관계인과 의결권을 위임한 주주들과 함께 피씨디렉트 지분 40.40%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우노앤컴퍼니는 재미동포 식품유통업 사업가인 개인투자자 김승호씨가 10.25%의 지분율을 확보하며 최대주주의 보유지분율(10.08%)을 넘어선 상태에서 경영권 분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의 경우 펀더멘털과 무관한 경영권 분쟁 이슈로 주가가 반짝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추격매수시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한결같이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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