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거주 52.4%… 1인당 평균 3.37개 종목·1만3969주
◇주식비중 개인↓·기관 ↑ = 주식시장에서 개인이 보유한 주식 수는 급격히 감소했다. 반면 법인이 보유한 주식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법인(유가·코스닥·프리보드 시장 포함)에 투자한 개인 실질주주가 보유한 주식 수는 총 315억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주식의 47.0%를 차지하는 수치다. 법인은 275억주, 외국인은 71억주를 보유했으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41.0%, 10.6%다.
개인 보유 주식이 전체 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9년 61.1%에 달했지만 해가 갈수록 하락해 지난해에는 47.1%로 떨어졌고, 기관의 비율은 같은 기간 27.2%에서 41.0%로 크게 증가했다. 외국인 보유 비율은 2009년 11.8%를 나타낸 이후 큰 변화가 없었다.
예탁원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직접투자를 꺼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환율, 금리, 원자재 가격 등 주식시장에 미치는 변수가 많다 보니 직접 투자보다 간접투자가 늘어났고, 이것이 기관의 보유 주식 수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결산법인 주식투자자(실질주주·개인·법인·외국인 포함)는 총 1607만명이었고, 중복 투자자를 제외하면 481만명으로 전년도 472만명에 비해 1.9% 증가했다.
실질주주 1인당 평균 3.37개 종목으로 1만3969주를 보유했다. 이는 전년보다 종목 수는 0.04개(1.2%), 주식수는 1316주(10.4%) 많은 것이다.
481만명의 주주 중 개인은 475만명으로 전체의 98.9%를 차지했고, 법인과 외국인의 비중은 각각 0.5%, 0.3%로 집계됐다.
◇수도권 거주 남성 주식 투자자가 최다 = 개인 주주의 성별을 살펴보면 남성이 여성을 압도했다. 남성이 284만명으로 59.9%를 차지했으며 여성은 191만명으로 40.1%다. 보유주식 수는 남성이 238억주(75.4%), 여성이 78억주(24.6%)였다.
예탁원은 “연도별 12월 결산사의 개인실질주주와 보유주식수는 지난 2012년도를 제외하고 꾸준한 증가를 보이고 있지만 성별 비율과 성별 보유주식수 비율은 큰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실질주주의 지역별 분포는 서울이 148만명(30.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103만명, 21.5%), 부산(34만명, 7.1%), 경남(27만명, 5.5%) 등의 순이었다.
실질주주의 보유주식수 분포 역시 실질주주 분포와 같이 서울이 452억주(67.3%)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79억주, 11.7%), 부산(25억주, 3.7%), 경남(16억주, 2.4%) 순으로 집계됐다.
실질주주가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특별시(6000명, 0.1%)이고, 보유주식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제주도(2억주, 0.3%)로 나타났다.
보유종목 수를 살펴보면 10종목 미만 보유 실질주주가 454만명(94.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10종목 이상 보유자는 27만명(5.7%)이었다.
실질주주의 보유종목 수별 분포는 1개 종목을 보유한 주주가 213만명(44.3%), 2개 종목 93만명(19.4%), 3개 종목 53만명(11.0%), 4개 종목 34만명(7.0%), 5개 종목 22만명(4.6%)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