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SBI인베스트먼트, 미동전자통신 전량 매각 64억 회수

입력 2014-03-1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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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급등 틈타 엑시트 성공 … 수익률 28%

[종목돋보기] SBI인베스트먼트(이하 SBI)가 보유 중이던 미동전자통신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프리IPO 단계에서 재무적 투자자(FI)로 50억을 투자한 SBI는 총 64억7000만원가량의 자금을 회수해 28%대 수익률을 올렸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BI는 지난 2월 3거래일에 걸쳐 보유 중인 미동전자통신주식 48만3378주(5.37%)를 전량 장내 매도했다. 2월 6일에는 22만9255주를 6234원에 팔았고 12일에는 3만5098주를 6211원에, 14일에는 21만9025주를 6125원에 매도했다. 이 거래로 약 30억원 가량의 자금을 회수했다.

앞서 SBI는 무상증자로 주가 급등 시기를 틈타 보유주식을 매각함으로써 투자금을 일부 회수했다. 미동전자통신은 상장 한 달 만이 12월 9일 주당 2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고 주가는 급등세를 탔다. 무상증자 결정 직전인 12월 6일 1만4250원에 거래되던 주식은 3일 만에 2만1000원을 돌파했다.

주가가 급등한 사이 SBI는 바로 투자금 회수에 나서 12월 12일, 20일 2거래일에 걸쳐 5만8311주를 팔아 13억 7000만원가량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또한 무상증자 실시 직후 다시 24만여주를 팔아 약 21억원을 회수했다. 6번의 거래로 보유주식을 전량 팔아치워 총64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회수한 것이다.

SBI는 2012년 미동전자통신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단계에서 미동전자통신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미동전자통신이 상장에 성공, 투자단가가 주당 1만8500원선에서 이뤄지면서 지난 11월 상장 당시 30만주, 전체 지분의 10%를 보유하게 됐다.

하지만 상장 후 주가 추이는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았다. 상장 첫날인 지난해 11월 13일 미동전자통신의 시초가를 공모가(2만원)보다 3% 낮은 1만9400원에 형성하더니 하루 만에 가격 제한폭까지 내려 앉아 1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이후 한 달 새 1만2000원대까지 하락했다.

SBI를 비롯해 송현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재무적 투자자들의 자금회수에 빨간 불이 켜졌다. 그러나 SBI는 주가가 급등한 시기를 놓치지 않았고 결국 28%의 수익률을 내며 엑시트에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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