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유럽 B2B 시장 공략… “IT 소비자화로 기회 잡는다”

입력 2014-03-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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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B2B센터장 김석필 부사장이 10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CeBIT 2014'에서 기조 연설를 통해 삼성전자의 B2B 사업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유럽 B2B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0일(현지시간)부터 닷 새동안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IT전시회 ‘세빗(CeBIT) 2014’에 참가해 B2B 시장 공략의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삼성전자 글로벌B2B센터장 김석필 부사장은 10일 기조연설을 통해 삼성전자의 B2B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 B2B 시장 공략의 핵심을 ‘IT의 소비자화’로 꼽았다.

김 부사장은 “개인 IT기기를 사적 용도 외에 업무용으로 활용하는 ‘IT의 소비자화’ 가속화 추세가 삼성전자의 B2B 사업에 큰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세계 1위 하드웨어 라인업과 기기간의 컨버전스 능력에 다양한 솔루션 파트너들과 협력으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더해 B2B 시장을 빠르게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포춘에서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의 30% 이상이 유럽에 위치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유럽 B2B 시장 공략을 위해 유럽의 17개 판매법인에 B2B 전담 판매조직을 구축했다. 작년 대비 유럽 B2B 인력을 1.5배 이상 늘리기도 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녹스(KNOX)로 보안을 강화한 세계 1위의 스마트폰 경쟁력을 기반으로 상업용 디스플레이, 프린터, 시스템 에어컨, 의료기기 등의 제품들과 결합해 다양한 기업 고객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세빗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녹스와 호환으로 보안을 강화한 ‘삼성 클라우드 프린트’ 서비스를 공개해 중소기업용 프린터와 솔루션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리테일, 헬스케어, 교육, 정부, 파이낸스 5가지 테마로 B2B 제품과 솔루션을 구성해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고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솔루션 파트너들과 협업하며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올 들어 구글, 시스코와 특허 크로스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것과 같은 전략이다. 이번 세빗 전시 공간에만 SAP, ITractive, PaperCut 등 10여개 파트너들과 협력한 제품과 솔루션을 전시했다.

작년 말 삼성전자는 바코드 솔루션 회사인 ‘코암텍(KoamTac)’과 전자 결재 전문업체인 ‘인제니코(Ingenico)’와 협력해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프랑스 고속열차(iDTGV)에 갤럭시 노트2를 공급했다. 갤럭시 노트2는 전자 탑승권 확인과 열차 요금의 전자 결재에 이용되고 있다.

이밖에 이탈리아에서는 ETT솔루션과 협력했다. 이를 통해 연간 25만명이 방문하는 이탈리아 제노아의 해양 박물관은 전시 공간을 삼성전자의 터치 디스플레이로 현대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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