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관투자자 50% “中투자 확대할 것”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상당수가 중국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투자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베어링자산운용은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중국 및 아시아 신흥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5%가 ‘중국의 기업 지배구조가 지난 3년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종전과 변함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 비중도 45%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의 절반(50%)은 기업 지배구조가 개선됨에 따라 ‘중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하는 등 중국에 대한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신뢰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59%는 현재 중국에 대해 비중확대 또는 중립 포지션을, 35%는 비중축소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응답자들은 향후 5년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연평균 5.4%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중국 경제에 대해선 신중한 시각을 유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GDP가 올해와 내년 각각 7.5%와 7.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데이빗 스티븐슨(David Stevenson) 베어링자산운용 상품개발부 대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에게 중국이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당사 시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다”며 “중국의 기업 지배구조가 크게 개선됐고 중국정부가 광범위한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긍정적인 점은 중국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점차 개방되고 있고 전반적으로 과거 수준이나 세계 다른 시장에 비해 아직도 매우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의 절반 가량(46%)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신흥시장이 향후 2-3년 간 유럽 주식보다 성과가 좋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아시아 전체적으로 글로벌 신흥시장 대비 성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는 절반 이상(54%)을 차지했다.

또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은 3분의 1이하(32%)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아시아의 경제 성장이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견인될 것으로 보았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중산층의 확대(응답자의 70%), 낮은 공공 및 민간부채 수준(33%),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30%) 등을 아시아의 최대 매력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