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명품 대 명인 -강두현 금호건설 홍보/IR팀 대리

입력 2014-03-1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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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0년 동안 시계를 차지 않다가 얼마전 19만원 상당의 고가(?) 시계를 구입했다. 하지만 몇 달 안돼 잃어버리는 비극을 경험했다. 나름 큰 마음먹고 구입한 시계인데, 하늘이 노랗다.

# 지인의 결혼식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서로의 소식을 물으며 명품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는다. “어머 언니, 이 가방 한정판으로 나온 명품가방 아냐?” “형님, 이 시계 언제 산거야? 오~ 죽인다” 등등. 명품에 대한 찬사가 결혼식장을 가득 메운다. 친구들에게 잃어버린 시계 얘기를 했다. “요즘 시계가 얼마나 하는데~ 그정도 갖고 그래, 형도 명품시계도 차고 명품 옷도 입고 해요” 핀잔만 돌아온다, 시끌시끌한 결혼식장이 노랗다.

# 결혼한 후배와 술자리를 가졌다. “형이라면 자녀에게 명품패딩 사줄꺼야?”라는 질문을 받았다. 절대 그럴 일 없다는 말에 후배는 “형! 아이들이 친구들한테 왕따 당해서 학교 다니기 힘들어져. 자식 기죽이지는 말아야지.” 마시던 소주가 노랗다, 맥주도 아닌 것이.

명품(名品)의 사전적 의미는 뛰어나거나 이름난 작품과 물건이다. 즉, 유명한 화가의 미술작품이 될 수도 있고 시골의 농부가 한해 동안 땀 흘려 얻은 농산물일 수도 있다. 더 나아가 우리가 노력해서 만든 값진 결과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인식하는 명품의 의미는 입이 떡하니 벌어지는 고가의 치장품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돈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얻을 수 있는 인스턴트적인 것으로 말이다.

그렇다면 명품을 넘어 명인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 오랜 시간과 노력으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작품을 만들어내는 그런 명인(名人). 즉, 자신의 분야에서 ‘Only one’이 되어보는 것을 말이다. 명인이 된다는 것은 명품을 만들 수 있다는 충분조건이다. 즉, 명인이 되면 자연스레 명품이 만들어지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명인이 되면 명품을 수없이 쏟아낼 수 있다는 것. 이 얼마나 경제적인, 일거양득이 아닌가!

자~ 친구들아! 후배들아! 우리 함께 힘차게 달려보지 않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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