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실적 부진 OCI·넥솔론 주가상승 왜?

입력 2014-03-1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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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개선 기대감 선반영된 듯”… 이우현·우정 대표 지분 일부 처분

[종목돋보기] OCI그룹 형제가 이끌고 있는 OCI와 넥솔론이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지만 업황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선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OCI는 지난해 12월 10일 장중 16만5500원으로 최저가를 찍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2월 27일 장중 21만4500원으로 올 들어 최고가를 썼고, 지난 7일 21만4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적자를 기록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이 2조9555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감소했고, 영업손실 1061억원, 당기순손실 287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매출비중이 가장 큰 베이직케미컬 부문에서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베이직케미컬 사업부문은 2012년 3분기 누적 기준 15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2013년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손실 117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베이직케미컬 부문의 30~40%는 폴리실리콘이며 지난해 공급과잉이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그러나 올해 태양광 업황이 성장세로 진입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는 연초부타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전세계 태양전지 설치시장은 직전 최대설치량인 2011년 하반기 18.4GW를 초과한 20.3GW로, 올 상반기에는 21GW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는 폴리실리콘 가격의 추가적인 상승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솔론은 2013년 영업손실 419억원, 당기순손실 552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그러나 OCI와 마찬가지로 올 초 주가가 확 뛰었다. 지난해 812원으로 최저가를 찍고 올 1월 1220원까지 올라 계속 1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지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시황 회복으로 제품 가격 반등이 예상되며 단위당 제조단가 하락이 기대된다”며 “넥솔론과 OCI은 올해 2~3분기 중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우현 OCI 사장은 지난 7일 OCI 주식의 40%에 해당되는 9만4500주를 1주당 20만2500원에 시간외 매각했다. 이로써 이 사장의 지분율은 0.9%(21만4751주)에서 0.5%(9만4500주)로 감소했다. 차남 이우정 넥솔론 대표도 같은날 보유지분 10만주 가운데 8000주를 1주당 20만1391원에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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