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도로차선 한결 밝아진다

입력 2014-03-0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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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 불빛반사 기준 대폭 상향…이달부터 보수 착수

앞으로 심야 도로차선이 한결 밝아질 전망이다.

경찰청은 차선 등 노면표지 반사성능을 높인 '교통 노면표시 설치 및 관리 매뉴얼'이 올해 1월 시행됨에 따라 이번 달 24일부터 5주간 전국의 도로 노면표지를 보강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매뉴얼에는 새로 도로를 깔거나 도로 차선을 정비할 때 차선의 불빛 반사성능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는 야간 운전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다.

2012년 6월 개정된 매뉴얼은 도로 차선 등의 반사성능 기준을 미국 등 선진국 수준으로 높였다.

이에 따라 도로 시공 시 노면표지 반사성능 최소 기준이 백색 차선의 경우 130밀리칸델라(mcd)에서 240mcd로, 황색은 90mcd에서 150mcd로, 청색은 6mcd에서 80mcd로 대폭 상향된다.

반사성능이 높아질수록 차선은 더욱 선명해진다. 잦은 차량 주행으로 차선이 마모되면 그 성능은 급격히 떨어지며, 특히 비가 오면 수막형성으로 성능은 더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도로 차선 등을 새로 도색해야 하는 재도색 권장 기준도 강화됐다. 시내에서 백색 차선의 재도색 기준이 되는 반사성능은 50mcd에서 100mcd로, 황색은 30mcd에서 70mcd로 높아진다.

비가 왔을 때 차선 등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 재도색 기준이 과거에는 없었으나, 앞으로는 비 올 때 백색 차선은 100mcd, 황색은 70mcd를 각각 넘지 못하면 재도색이 권장된다.

경찰은 매뉴얼 수정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예산 확보를 위해 시행을 올해 1월로 유예했다.

경찰은 또 도색 비용 등을 감안해 차량 통행량이 많아 마모 속도가 빠른 차선 표시 지역을 중점적으로 점검해 지자체에 개선을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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