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클럽’ 중소기업 비법은… ‘R&D’

입력 2014-03-0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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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엘·파트론·서울반도체 등 지속적 연구개발 투자로 급성장 발판

국내 대표 중견기업들이 잇달아 ‘매출 1조 클럽’에 등극하면서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적극적인 연구개발(R&D)로 기술력을 쌓은 것이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생활가전 전문기업 모뉴엘은 이달 중순께 지난해 매출 1조원 돌파를 알릴 전망이다. 2008년 740억원이던 매출이 불과 5년 만에 14배나 증가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더욱이 가전업계에 즐비한 대기업들의 아성 속에서 이뤄낸 성과여서 의미가 남 다르다.

휴대폰 부품전문기업 파트론도 이달 중순 매출 1조 클럽에 등극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1000억원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약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3년 설립 첫해 매출 123억원이었던 회사 규모는 10년 만에 9배 가량 급성장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달 실적발표회를 통해 매출 1조원 돌파를 밝혔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매출 1조321억원, 영업이익 965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각각 20%, 190%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2005년 1473억원이었던 매출 규모는 8년 만에 약 7배 늘어났다.

이 같은 국내 대표 중견기업들의 잇따른 1조 클럽 등극 배경에는 꾸준한 R&D 투자 노력이 큰 영향을 끼쳤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관계자는 “매출 1조원은 중견기업을 넘어 대기업으로 가는 관문으로, ‘마(魔)의 길목’이라고도 불린다”며 “해당 중견기업들이 급성장한 근본적인 이유는 기술력, 즉 R&D에 꾸준한 투자를 진행해왔던 것이 기본에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뉴엘은 총 직원 220여명 가운데 R&D 인력이 전체의 60%에 달한다. 다음달에는 500억원을 들여 제주첨단과학단지에 연구기술센터, 테스트 인증센터 등을 포함한 본사 사옥을 설립할 방침이다. 총 직원의 58%(263명)가 연구 인력인 파트론도 매출액 대비 3% 규모로 꾸준히 R&D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국내 108건, 해외 5건 등 특허 확보도 지속 진행 중이다.

서울반도체는 1만1000건에 달하는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전기전자학회 조사에서도 2년 연속 특허경쟁력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매년 매출의 10%를 R&D에 집중 투자하고, 600개 이상의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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