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7일 박근혜 대통령의 지방선거 개입 논란에 대해 “선거를 관리·감독해야 할 안전행정부 장관을 박근혜정부가 선거판에 투입한 것부터 공정성 포기를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기관 불법 대선개입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박근혜정부가 노골적으로 선거개입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당사자가 산적한 민생피해를 해결해야 할 주무장관이란 점에서 이는 정부의 민생포기 선언”이라며 “출마를 말렸어야 할 대통령이 스스로 선거중립 의무마저 의심받으며 대놓고 격려·지원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 정부는) 취임 9개월 밖에 안된 공공기관장까지 퇴임시켜 지방선거에 투입시킨다”면서 “선거를 위해서라면 민생도, 선거관리도, 공공이익도 내다버리는 안하무인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