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기로 결정한데에 이어 메리츠화재도 인상을 결정했다. 대형사들이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나서면서 손보사들의 보험료 인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내달 중순 부터 업무·영업용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기로 결정했다. 보험료 인상폭은 삼성화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메리츠화재는 개인용에 대해서는 인상 계획이 없다.
삼성화재는 오는 16일 이후 계약부터 영업용 차량은 10%, 업무용 차량은 3%씩 보험료를 인상하기로 한 바 있다.
메리츠화재도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나선 것은 높은 손해율 때문이다. 지난 1월 말 메리츠화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2.9%로 대형사중 가장 높은 상태다. 업계에서 통용되는 적정 손해율 77%를 훌쩍 넘은 수치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손해율이 너무 높아 인상을 하게 됐다”며“개인용에 대해 사회 여론을 고려해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화재는 업무·영업용 이외 개인용 자동차 보험에 대해서도 인상을 검토 중이다.
한편 현대하이카다이렉트, 더케이손보, 흥국화재, 한화손보, 롯데손보 등 중소형 손보사는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위한 요율 검증을 의뢰한 상태다. 보험료 인상 폭은 2~3%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