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한국개발연구원)는 6일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KDI는 이날 발표한 ‘3월 경제동향’에서 “취업자수 증가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내수지표들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판단의 근거로는 전년동월대비 취업자수 증가폭이 작년 중반 이후 20~30만명에서 점차 확대돼 작년 11월 이후에는 50만명을 지속적으로 상회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건설투자와 민간소비 등 내수 관련 지표들이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건설수주 등 선행지표도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모두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점차 상승하고 있다”고 KDI는 평가했다.
이어 생산과 수출 부문에 대해서는 “1월 중 조업일수 감소 등의 일시적 요인에 의해 광공업생산과 출하의 개선 추세가 다소 둔화됐다”며 “수출도 대미국 수출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일평균 수출액이 감소하는 등 최근의 개선 추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대외 요인과 관련해 KDI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 불안이 다소 완화되면서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되고 있는 점을 우리의 경기회복세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KDI는 “다만, 양적완화 축소가 향후에도 지속될 예정이며, 중국경제의 연착륙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